25일 오전 11시 16분, 특검 체포영장이 집행되어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최순실 씨는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여기는 더는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쳤다.
작년 10월 31일 처음 검찰에 출석했을 때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던 때와는 대조적이다.
최 씨는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이것은 너무 억울해요."라고 재차 호소했다.
최 씨가 고성을 지르자 현장에 있던 취재 기자들은 "대박이네…."라며 실소를 금치 못했고, 특검 사무실 청소 아주머니 한 분은 "염병하네!"라고 큰 소리로 세 차례 소리치면서 최 씨를 나무랐다.
네티즌들은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긴 뭐가 아니냐"라는 냉소적인 반응이다. "예전에 민주화 운동 하던 사람들은 고문당했는데, 그들 덕분에 (최순실은) 민주적으로 조사받는건데 너무 웃긴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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